왜 루비워크샵에서는 다양한 그래블 바이크를 취급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꽤나 간결하고 분명합니다.

“이미 다가온 미래니까요.”

림에서 디스크 방식으로 브레이크 시스템의 헤게모니가 전환되면서 생긴 기술적 가능성은 그래블 바이크라는 새로운 자전거 장르의 탄생을 이끌었습니다. 로드바이크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림 브레이크 방식의 제동 시스템은 타이어 사이즈를 키우는 것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림 브레이크 시스템의 중심이 되는 브레이크 캘리퍼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그 사이즈를 키우기 어려웠고 이는 자연스럽게 자전거 타이어 사이즈의 제약을 가져왔죠. 폼팩터의 제약은 디자이너나 제조사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자전거는 이래야한다.’ 라는 고정관념을 키웠습니다.

그래블 바이크 시작하기
다재다능한 자전거, 그래블 바이크의 장점

MTB에서 시작된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의 기술 혁신을 바라보며 로드바이크 브랜드의 몇몇 선지자들은 로드바이크에 적용하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온 이탈리아의 브랜드 그리고 MTB와 로드를 동시에 다루는 유럽과 미국 브랜드들은 새로운 도전을 하기보다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급급했지만, 캐나다의 한 디자이너는 그 빈틈을 파고들기 위해 두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스위스의 그래블 바이크 브랜드 오픈 사이클이고, 다른 하나는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본사를 둔 3T 바이크입니다. 그리고 그 디자이너의 이름은 서벨로를 창업한 제라드 브루먼이죠. 그는 자전거 업계에 많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올라운드 로드바이크 서벨로 R3는 두꺼운 다운튜브와 얇은 싯스테이를 선보였고, 당시 파리 루베를 우승하며 그 진가를 선보였습니다. 그의 자전거는 현대의 올라운드 로드바이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벨로를 나온 이후 그의 시선은 그래블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향해 있었고, 오픈 업 U.P.3T 익스플로로를 통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그래블 바이크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것은 기존 기성 시스템의 반발에서 시작한 일종의 작은 혁명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유로움은 사이클링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해있지만, 그 속성은 아웃도어와 패션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릅니다. 기존의 기성 자전거 브랜드들이 이 장르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블 바이크와 로드바이크의 가장 큰 차이점 중 또 다른 하나는 ‘지면과의 호흡‘입니다. 로드바이크 라이더는 정지하는 순간 이외에는 로드바이크 안장 아래에서 내려올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블 바이크는 다르죠. 변화하는 지형을 따라, 자전거를 끌고 언덕을 올라가기도, 급격한 임도와 경사를 마주하면 자전거를 들고 내려가기도 해야합니다.

대부분의 메이저 슈즈 브랜드들은 트랜드를 후행적으로 따라 왔습니다. 로드와 MTB 슈즈위주로 구성된 시장에서 ‘그래블’을 위한 전용 슈즈를 만들어내는 것은 기존의 브랜드들에겐 부차적인 선택일 뿐이었죠. 루비워크샵을 운영하며, 슈즈 라인업은 꽤 오랜시간동안 피직과 시마노에 의존해왔었는데, 그들이 만든 슈즈에 ‘그래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는 조금 민감했습니다. 대안이라는 성격이 강했죠.

2018년의 어느 날, QUOC 쿽은 루비에게 꽤나 흥미로운 비전과 제품 라인업을 제시했습니다.

더 사이클리스트 ep.2 QUOC 쿽 >

그것은 ‘그랜투어러’라고 불리는 새로운 개념의 그래블 슈즈였습니다. 그의 슈즈에서 가장 크게 다가온 매력 중 하나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아웃솔 디자인이었죠. 나일론과 카본 아웃솔 일변도였던 자전거 슈즈에서, 그래블 그립이라는 새로운 컴포지트 러버(고무)를 적용해 안장 아래에서도 라이더의 움직임에 큰 자신감을 부여했습니다. 그래블 바이크에 맞는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이었습니다.

QUOC 쿽 그랜투어러 시리즈는 끈 타입과 다이얼 타입을 모두 제공하며, 라이더의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결착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슈즈의 컬러는 그래블 자전거가 갖고 있는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백그라운드가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점은, 제품의 컬러 팔레트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죠.

브랜드를 선택하고 올바른 트랜드를 제안하는 것. 그래블 바이크에 대한 루비워크샵의 고민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사이클링에서 하나 둘 시작되는 작은 혁명들은 라이딩의 가능성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루비 그래블 바이크 컬렉션
런던의 스타일과 감성을 그대로

QUOC 쿽 브랜드 소개
런던의 스타일과 감성을 그대로

댓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