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들에게 있어 카페는 보급소같은 포인트가 아닐가 싶은데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그러므로 part2’를 소개하려합니다. 지난 휴일 라이드를 했는데 다른 3월보다 유난한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빠르게 찾아온 온화한 날씨에 벚꽃의 개화시기가 앞당겨지지 않을까 설렘도 있었구요.

‘그러므로 part2’의 진입로 옆으로는 꽃놀이를 즐길 수 있을 만큼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봄 시즌의 벚꽃 라이드는 생각만해도 마음이 몽글해지는 부분이 있죠.

제주의 벚나무는 벚나무 중에서도 ‘왕벚나무’로 불리는 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로수로 심어진 벚나무의 대다수가 왕벚나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여의도에서 만날 수 있는 벚꽃 역시 왕벚나무의 꽃입니다. 조금은 뜬금없는 내용이지만 벚나무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왕벚나무가 오직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기 때문이죠.

종종 일본의 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제주가 원산지인 나무입니다. 현재 제주에는 서귀포시 남원읍과 제주시 봉개동에 각각 왕벚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 제156호와 제159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봄 시즌 제주에서의 라이드를 계획중이라면 지나가는 코스로 넣어보면 좋겠네요.

서울과 달리 제주는 도심이라 하여도 전원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경우가 많은 섬입니다. 그러므로 part2로 향하는 길은 서울에서의 그것처럼 빌딩숲을 지나거나, 정체가 가득한 도로위를 지나는 일은 아니지만 제주의 시티라이딩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6km 남짓)에 위치하고 있어 비행기에서 내려 첫 목적지로 계획해도 좋을 것 같네요. 한 시간 남짓의 비행 동안 뻐근해진 몸을 풀고 깨우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따뜻한 커피를 고집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메리하하’를 권하고 싶습니다. 잔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에스프레소와 우유, 그리고 달콤한 시럽이 비중의 차이로 섞이지 않은채 담겨 나오는 그러므로의 시그니처입니다. 한 입 길게 머금으면 꽤나 즐거운 맛이 나요. 첫 모금이 가장 인상적인 커피 중 하나였습니다.

시럽을 짜서 먹는 치즈 휘낭시에
에스프레소와 루이

달달한 음료를 즐기지 않으신다면 에스프레소를 추천할게요. 평소 커피를 즐기셨던 분들이라면 미간의 찌푸려지는 쓴맛이 아닌 부드러운 맛의 에스프레소를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 커피의 추출 시퀀스를 차분히 펼쳐둔 것 같은 느낌이다 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휘낭시에나 마들렌과 같은 구움 과자를 곁들이기에도 좋은 향과 맛입니다.

테라스에 앉는다면 볼 수 있는 모습

빛이 따스하고 좋은 날이라면 야외 테이블에서의 시간을 즐겨보세요. 한 잔의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앞에두고 있다면, 안장위에서 마주친 것과 같은 흐름의 공기지만 느껴지는 재질감이 다르더라구요. 잠깐이지만 제주스러운 순간으로 기억에 남겨질 거예요. 감귤 열매가 놓여진 것도 아니고, 돌하르방이 함께 앉은 것도 아니지만 이런 여유로움이 제주스러움 아닐까요?

딜리셔스 제주 작성을 하던 어느날
지난 여름 찍어둔 그러므로의 테라스

최근에는 차를 타고 그러므로 part2에 들리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 딜리셔스 제주와 같은 글을 쓰기에도 좋은 곳이거든요.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를 마무리하고 보니 올해는 자전거를 타고 오는 순간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네요.

봄이 오긴 왔나 봅니다.
따스함과 함께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


상호명 : 그러므로 part2
TEL : ​​070-8844-2984
주소 : 제주 제주시 수목원길 16-14
영업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0:30–21:0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P군, 사이클리스트

P군은 수의학도이자 사이클리스트 입니다. 맛과 멋을 애정하며, 현재는 에디터로써 제주에서 보고 느낀 취향의 순간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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