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루비살롱에서는 서울과 완전히 다른 도시환경과 언어, 비즈니스 환경을 베이스로 하나의 브랜드를 성장시킨 한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자전거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이는 경험을 함께 해 보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전거가 주는 보편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서울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쩌면 그는 호기심 넘치는 외계인일지도.”

– 루비살롱 컨텍트의 서문

루비살롱, 컨택트 자세히 보기 >

이번 루비살롱에서는 유쾌한 장치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발표자가 누구인지, 참석자들에게 비밀로 한 채 행사를 준비했었죠. 행사 시작과 함께 그 주인공은 모습을 드러냈고, 그는 바스티온 사이클의 대표 벤 슐츠였습니다. 이 날의 행사를 위해 호주 멜버른에서 건너온 그는 정중한 인사와 함께 자신의 생각과 브랜드의 창업 스토리를 이야기했습니다.

루비워크샵을 운영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는 브랜드와 고객간의 ‘단절감‘입니다. 제품을 구입할때 우리는 대부분의 정보를 유튜브나 리뷰 혹은 광고를 통해 구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합니다.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간혹 제작자의 진심이 왜곡되거나 혹은 희미해지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곤 합니다.

이탈리아의 베르가모, 스위스 바젤, 영국의 브레드포드 온 에이번, 그리고 호주의 멜버른까지. 브랜드를 품은 도시와 공간에 들릴때면, 다양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질문이 머릿속에 남게되죠. 어떻게하면 이 현장감을 그대로 전할 수 있을까?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
갑작스럽게 마주친 환경과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

제가 늘 마주했던 경험의 충격에 대한 작은 공감을 느끼셨길 바라며.

바스티온 사이클, 벤 슐츠의 인터뷰 >

루비살롱에 처음 초대받고 참석하며 3가지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장소의 특별함입니다.

루비살롱은 우리가 뻔히 하는 그런 공간이 아닌 하이엔드 자전거 매장에서 열린다는 점입니다. 루비워크샵의 자전거 전시 매장에서 스탠딩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익숙치 않은 공간이 주는 색다른 경험이 낯설지만 오히려 행사에 집중하게 하네요. 특히 매장 공간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다 보니 네트워킹이 오히려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두 번째는 스타트업을 위한 VC 네트워킹 방식입니다.

VC분들은 드레스코드(빨간색)가 지정되어 스타트업과 구분하는 배려를 해준점과 행사전부터 자유롭게 네트워킹 시작을 유도하여 처음 참석한 스타트업에게 편안함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써준 환경은 살짝 감동 받았습니다. 이전 딱딱한 긴장감이 흐르던 VC 네트워킹 행사와 너무 다르네요

세 번째는 루비워크샵이 전달해준 메시지입니다.

자전거라는 주제에 대해 우리의 너무나 일반적인 인식을 깨준 호주 Bastion Cycles의 스토리는 스타트업에게 시사하는 점이 특별했습니다. 자동차 설계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하이엔드 커스텀 자전거 시장에 도전, 현재의 브랜드 가치까지 이어진 그들의 스토리는 일반인에게는 무모한 도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가치가 고객에게 전달되고 고객의 소리가 다시 제품에 녹아드는 Bastion 브랜드 스토리는 스타트업이 가야할 길이라 생각합니다. 거대한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많은 역경과 전쟁을 치르는 스타트업에게는 네트워킹도 소중했지만, 보편적이지 않은 스토리에서 얻게된 용기가 더 가치던 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시간일 수록 누군가 내민 손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이번 루비살롱에서 그 따뜻함을 얻었습니다.
다시한번 초대 감사합니다. 

김정석 대표 / 스튜디오 X

“프리미엄은 설명하지 않아도, 그것이 프리미엄 브랜드인지 느낄 수 있다”

투자든, 커리어든,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럭셔리향인가 프리미엄향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경험과 임팩트. 영어 표현 중 ‘place a premium on’이란 표현이 있다. 또한 ‘have the luxury of/to’란 표현도 있다. 전자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존재할 때 자주적으로 쓸 수 있는 표현이고, 후자는 한 때의 청춘이나 뜻밖의 행운 등 조건이 바뀌면 사라지는 것의 ‘호사를 누린다’는 뜻이다

살아오며 전자의 표현은 즐겨쓰고지만 후자는 거의 쓰지 않는다. 프리미엄이 내 삶에 중요하다는 언어적 선택의 증거. 오늘 배운 니체의 “친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Favor of unfamilar things)야말로 또한, 신세계를 조우하는 열쇠임을 깨닫는다.

김정태 대표 / MYSC

특정 생각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행사였던, 그리고 아무런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참여했던 것이 너무 미안할 정도로 큰 환대와 의미있는 시간들이였습니다. 단순 일상 이동수단인 자전거가 아닌, 생태계 전반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시각을 배워갑니다. 저는 행사 끝나고, 자전거를 빌리고 서울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행사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그리고 초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윤예찬 대표 / 모두의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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