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조민정의 팔조령 QOM 도전

R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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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라이딩하면 팔조령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이 업힐은 지역 라이더들에게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저 역시 언젠가 이 코스에 제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번에 제대로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장비는 QUOC 쿽의 M3 프로 슈즈입니다. 사이클 슈즈는 처음부터 편한 경우가 드물고, 신을수록 제 발에 맞게 길들여지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매주 300km씩 꾸준히 타며 길들여온 QUOC 쿽 M3 프로는 어느 순간부터 발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주 MCT 완주 때도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었고, 이번 팔조령 KOM 도전에도 자연스럽게 선택된 슈즈였습니다.




팔조령 업힐 코스는 방향에 따라 길이가 조금씩 다른데, 이번에 제가 오른 코스는 정확히 3.8km였습니다. 평균 경사도는 6.4%이며, 시작부터 끝까지 큰 변화 없이 비교적 일정한 경사를 유지합니다. 이런 코스에서는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되, 일정한 강도로 페달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어떻게든 이 리듬을 끝까지 유지해보겠다는 각오로 출발했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높은 템포로 리듬을 만들었습니다. 순간적인 힘보다는 꾸준한 출력을 유지하면서, 심박과 호흡이 안정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코스 중반부에 들어서며 슬슬 다리에 피로가 쌓였지만, QUOC 쿽 M3 프로 슈즈의 안정적인 힐컵과 강한 카본 아웃솔 덕분에 힘이 새는 느낌 없이 페달에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QUOC 쿽의 듀얼 다이얼 클로저 시스템은 중간에 피팅을 다시 조절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정적이었고, 어떤 순간에도 발을 단단하게 고정해주었습니다. 업힐에서는 이런 미세한 차이가 기록에 큰 영향을 줍니다.




3km 지점을 지나며 바람이 정면에서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지친 시점에 마주한 맞바람은, 생각보다 멘탈을 크게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800m 구간. 힘이 빠지고, 다리에 미세하게 경련이 오려는 기운도 느껴졌습니다. 어디까지가 끝인지 감도 잘 오지 않는 그 순간할 수 있는 건 내가 지금 쥐어짜낼 수 있는 마지막 힘에 집중하는 것뿐이었어요.

그 순간부터는 계산이나 계획보다는 감각의 싸움이었습니다.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고, 리듬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제 페달링은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전날 영주 MCT 완주의 피로가 남아 있는 컨디션이었음에도, 생각보다 훨씬 기분 좋게 이 업힐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몸, 마음, 장비가 모두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과는 아쉽게도 2등이었지만, 그보다 더 크게 남은 건 내 몸과 셋업이 하나처럼 반응했던 순간의 감각이었습니다. 업힐에서 진짜 중요한 건 그런 ‘균형’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번 도전에서 QUOC 쿽 M3 프로는 단순한 사이클링 슈즈 이상의 역할을 해줬습니다. 고정밀 구조와 뛰어난 파워 전달력,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착용감 덕분에 어려운 구간에서도 제 페이스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발과 하나 된 셋업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느낀 시간이었고, 다음 도전이 기다려질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처럼 일상 속에서 꾸준히 자전거를 타고, 가끔은 스스로에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팔조령을 꼭 경험해보셨으면 해요. KOM은 결과일 뿐, 진짜 의미는 그 도전 자체에 있으니까요. 그 여정에 함께할 장비로 저는 QUOC 쿽 M3 프로를 주저 없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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