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패션 디자이너, 사이클링 슈즈의 미래를 그리다: QUOC 쿽 팜의 기록

R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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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쿽 팜(Quoc Pham)입니다. 2009년, 저는 제가 직접 신고 싶은 사이클링 슈즈를 만들겠다는 미션으로 QUOC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저는 20대 후반이었고, 런던 버몬지(Bermondsey)에 살며 운영하던 남성복 브랜드를 정리한 후 인생의 교차로에 서 있었습니다. 패션 산업에 환멸을 느끼던 저는 빨간색 싱글 스피드 자전거로 매일 출퇴근하며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러던 중, 페달의 날카로운 금속 토 케이지(toe cage) 때문에 평소 신던 신발들이 망가지는 것에 좌절감을 느꼈고, 그 케이지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신발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는 단순했습니다. 케이지에 들어갈 만큼 슬림하면서도 튼튼한 밑창을 갖추고, 자전거에서 내린 후에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가죽 소재의 신발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도전 과제들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을 만큼 순진했습니다. 시장 조사도 없었고, 거창한 예산도 없었습니다. 연필로 그린 몇 장의 스케치와 이전 브랜드에서 '확보'해둔 정말 아름다운 영국식 구두 골(last)만을 챙겨 아시아의 신발 공장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스스로 신발 개발 과정을 터득하며 우여곡절 끝에 저의 첫 번째 모델인 ‘Fixed England’를 완성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시제품 단계를 넘어서면서, 저는 제 이름을 따서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는 모험처럼 느껴졌습니다. 런던 도심에서 자라며 저는 제 이름 때문에 자주 놀림을 받곤 했습니다. 사람들은 제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몰랐고, 사이클링 세계에서 베트남계 이름은 확실히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패션계에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그래서 저는 정면 돌파하기로 했습니다. 성을 떼고 오직 ‘QUOC’이라는 이름만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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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걸음과 돌파구

다섯 가지 색상의 첫 프로토타입이 도착했을 때,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신발들은 저를 클래식 트랙 사이클링 시대로 데려다주었습니다. 프랑스산 '카르낙(Carnac)'이나 이탈리아 헤리티지를 담은 '두에지(Duegi)'의 레이스업 슈즈가 떠올랐죠. 저는 이 신발을 더 많은 라이더에게 신겨야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콘도르 사이클(Condor Cycles) 같은 런던의 바이크 샵들을 가가호호 방문하며 제품과 비전을 피칭했습니다. 그렇게 첫해에 120켤레를 판매했습니다.

진정한 돌파구는 2018년, 친구들과의 바이크패킹 여행 중 구상한 그랜투어러 ‘Gran Tourer’의 탄생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이는 걷기에 정말 편한 밑창, 아름다운 실루엣, 그리고 지금은 우리의 시그니처가 된 컬러 테두리를 갖춘 최초의 그래블 전용 슈즈였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출시하자마자 거의 품절되었고, 이는 성능과 편안함, 그리고 미학이 최적의 균형을 이루는 사이클링 슈즈에 대한 수요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꿈의 실현과 미래

저는 항상 무언가를 기록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어왔습니다. 2023년까지 우리는 자전거에 열광하는 재능 있는 글로벌 팀을 꾸렸고, 구성원 모두가 브랜드의 형태를 갖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메모를 남겼습니다. “내년에 우리는 월드 투어 라이더와 계약할 것입니다.” 그리고 몇 달 후, 우리는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인 게런트 토마스(Geraint Thomas)와 함께 첫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QUOC은 3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전 세계 모든 대륙의 라이더들이 착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신발에 느끼는 정서적 유대감에 집중하고, 이를 자전거 타기에 대한 공통된 사랑과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사이클링과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잇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제품은 우리 주변의 활기차고 영감을 주는 라이더 커뮤니티로부터 영감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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