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고키소 : 좋은 허브는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R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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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키소(Kondo Machine Corporation)는 정밀 기계 공학을 기반으로 한 일본의 자전거 부품 제조 업체로, 특히 고품질 자전거 허브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회사는 원래 항공 및 산업 기계용 초정밀 베어링을 만들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이클링 산업에서도 가장 부드럽고 정밀한 허브를 생산합니다. 그중에서도 '고키소 허브'는 특유의 미세한 가공과 독창적인 내부 구조로, 극한의 부드러움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루비워크샵은 이번 겨울, 고키소 본사가 있는 일본 나고야에 방문했습니다. 일본 나고야 외각에 위치한 공장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자동화된 기계와 숙련된 장인의 손길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생산 과정은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섬세한 작업이 많아, 오랜 시간 기술을 연마한 장인들이 직접 베어링의 유격을 조정하고, 각 부품을 정밀하게 맞춰 완성도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기계음이 일정한 리듬을 이루며 울려 퍼졌습니다. 공기의 온도는 차가웠지만, 작업자들의 움직임에서는 묘한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손으로 작은 부품을 세심하게 다듬고 있었습니다. 정밀한 가공을 위해 때로는 자세히 보며 아주 작은 결함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장 프로세스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그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정확성과 인내입니다. 아주 작은 차이가 결과를 바꾸니까요."

공장의 공기는 차갑지만 따뜻했습니다. 모순되는 표현이지만 사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수십 년간 기계를 돌려온 숙련공들의 움직임은 정교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금속의 표면을 손으로 스치면서 거친 부분을 확인하는 모습에서는, 마치 바닷가에서 조개껍데기를 줍는 아이의 섬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공장의 윙윙거리는 소리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좋은 허브는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그곳의 기술자가 말했습니다.

"베어링이 부드럽게 굴러가면, 그건 공기가 허브를 지나가는 소리뿐이지, 기계 자체의 소리는 들리지 않아요."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소리를 내지 않는 허브라.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한 '소음 없음'이 아니었습니다. 완벽하게 마찰을 줄이고, 베어링이 매끄럽게 작동할 때 비로소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허브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 첫날과 같은 느낌으로 돌아갑니다. 그게 고키소 허브가 갖는 본질일지도 모릅니다.

금속이 깎이고, 조립이 되고, 기름이 주입되고, 마지막으로 광택을 더하는 과정까지. 모든 것이 끝난 뒤, 기술자는 완성된 허브를 손바닥 위에 올려 가만히 굴려 봅니다. 정말 조용했습니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스쳤습니다.




'어떤 것들은 그렇게 존재한다. 소리 없이, 그러나 확실히.’

그 고요함은 루비워크샵이 이 브랜드와 호흡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허브를 장착한 휠과 자전거는 언젠가 도로 위를 달리게 될 것입니다. 그 바퀴가 어떤 사람을 어디로 데려갈지, 그 허브가 몇 개의 밤을 지나쳐 얼마나 많은 바람을 맞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마치 이 공장이 그래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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