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허승리 사이클리스트, 안장 위의 여행

R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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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C과 함께하는 사이클리스트 허승리님을 소개합니다. 허승리님은 자전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이클링 입문자이자, 온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즐기는 자전거 애호가입니다. 여행을 사랑하는 그녀는 자전거를 통해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고 가족과의 특별한 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허승리님과의 대화를 통해 사이클링과 여행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철학을 나눠보았습니다.



자전거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로드자전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와 함께 한강에서 라이딩을 하면서였습니다. 그때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분들을 보니, 제 모습과 너무 다른 느낌이 들어서 자극을 받았어요. 그래서 검색을 통해 자전거 샵에 들러 헬멧과 고글을 구입하고 다시 한강으로 나갔는데, 여전히 제 모습은 주변과 많이 달랐습니다. 

그 이유를 알게 되니, 제가 타고 있는 자전거가 다른 종류의 자전거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아버지에게 물어본 결과, 로드바이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로드바이크를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에 입문하게 되면서 좋아하는 코스는 어떤것인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바로 남산타워입니다. 자전거를 시작하고 남산타워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유튜브로 혼자 가는 길을 찾아보고, 잠수교를 도착했을 때 혼자서도 남산을 갈 수 있겠다고 느꼈죠. 남산은 많은 라이더들이 찾는 코스라, 앞서가는 분들을 따라 올라갔어요. 정상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을 때, 친절한 라이더 두 분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제안하시더라고요. 

그분들과의 짧은 대화에서, 제가 평페달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보고 처음 입문했는지 물어봐 주셨고, 복귀길도 상세히 알려주셨어요. 첫 남산 라이딩은 자전거를 타고 정상에 오르는 과정도 좋았지만, 그곳에서 맞이한 경치와 감정은 더 특별했어요. 처음으로 다른 라이더들과 교감하며 사진을 찍고 복귀 길을 안내받았던 경험도 제게 큰 의미로 남아 있어요.

이후 다른 도시들을 여행할 때도, 남산타워에서 느꼈던 그 감정을 찾아 떠나곤 해요. 파리에서는 에펠탑, 도쿄에서는 도쿄타워처럼, 그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에 도착할 때마다 비슷한 감정이 들었어요. 남산타워에서 느꼈던 사람과의 교감이 다른 도시에서도 이어져서, 각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찾아가고 그곳에서의 순간을 마음에 담는 것이 하나의 여행 방식이 되었죠.



여행을 많이 다녀보신 것 같아요. 그중에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해외여행에 대한 흥미는 21살 때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면서 시작됐어요. 그 이후로 일본의 후쿠오카, 도쿄, 삿포로 유럽의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러시아, 동남아 등 다양한 나라를 방문하게 되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중 하나는 가족과 함께한 이탈리아 여행이었어요. 이번 여행은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한 여행이라 더 뜻깊었어요. 특히, 이탈리아에서 토스카나 투어를 진행하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백발의 할아버지가 완벽한 장비를 갖추고 업힐을 오르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자전거를 타다 보니 이런 장면들이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이탈리아가 5대 모뉴먼트 대회가 열리는 곳이라는 사실도 실감하게 되었죠.

유럽 여행은 주로 역사를 느끼기 위한 목적이었어요. 그곳에서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문화와 건축, 예술을 직접 마주하면서 더 깊은 인상을 받았죠.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그 배경에 숨겨진 이야기를 공부하고 가족들과 함께 나누면서 여행의 의미가 더욱 커졌어요. 특히, 유럽의 랜드마크들을 방문할 때마다 느꼈던 것은 그곳에 모여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었어요. 현지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이 한곳에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라는 걸 느꼈어요. 단순히 한 도시나 랜드마크를 보는 것 이상으로, 그곳에 모인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 순간을 함께하는 경험이 쌓일수록 일상에서도 더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되었죠.

이런 감정과 기억들이 결국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여행에서 얻은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그 시간에 느꼈던 소중한 감정들이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유렵여행을 다녀오면서 느꼈던 사이클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국 브랜드인 QUOC을 신고 계신데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럽여행을 다녀오면서 사이클 문화에 대한 인상이 매우 강렬했어요. 특히, 유럽의 사이클링 문화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철저한 규율이 깃든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죠. 이탈리아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들만의 클래식한 스타일과 사이클링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이클링의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런 이유로 저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껴요.

QUOC 쿽을 선택한 이유도 그 브랜드가 사이클링 슈즈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절묘하게 결합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브랜드 혼용이 그 헤리티지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QUOC 쿽 슈즈 모노2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그들이 지키고 있는 브랜드 철학에 끌리게 되었죠. 특히나 흰색 사이클 슈즈를 선호하는데, 이건 제게 단순한 컬러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사이클 선수들이 주로 흰색을 고집하는 이유처럼, 흰색이야말로 사이클 슈즈의 본질적인 진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처음 QUOC 쿽 슈즈 모노2를 박스에서 꺼낼 때, 그 디자인과 퀄리티가 사진으로 남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 힐컵에 새겨진 패턴과 슈즈에 대한 정보가 담긴 폰트마저도 신경 쓴 모습을 보며, 제가 원하는 감성이 담겨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이나 자전거 등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것 같은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제게 단순한 활동을 넘어 깊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어릴 적부터 가족과 함께한 다양한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저의 일상에 녹아들었고, 특히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사이클링을 시작한 것이 그 중에서도 큰 전환점이었죠. 자전거를 시작한 후, 가족과의 시간이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엄마는 자전거를 타는 것을 오랫동안 소망해오셨고, 제가 로드바이크를 시작하면서 엄마도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타게 되었어요. 가족과 자전거를 탈 때 속도가 느리더라도, 그 속도 안에서 느껴지는 소통과 교감이 정말 즐겁고 특별해요. 최근에 다녀온 김포 연화사 코스에서도 엄마와의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아요. 이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그 시간이 저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추억이자 원동력이 됩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앞으로의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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