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과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해온 그는, 자전거를 통해 자신만의 기준과 스타일을 더욱 분명하게 다져왔습니다. 장비 하나, 셋업 하나에도 취향과 일관성을 담는 그의 라이딩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빠른 속도를 좋아하지만, 그 안에 멋이 있어야 비로소 만족하는 성향.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성격은 그의 자전거 셋업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기능과 디자인 사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을 이어가는 지금 그는 숫자보다는 감각, 스펙보다는 조화를 믿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스타그램 아이디 'd0nggma'의 유래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4년차 자덕 이동석입니다. 제 인스타그램 아이디인 'd0nggma'는 제 이름 '동석'과 제가 타고 있는 자전거 '도그마'를 조합해서 만든 닉네임이에요. 처음엔 별다른 의미 없이 지었는데, 자전거와 함께한 4년이 흐르면서 지금은 저를 표현하는 특별한 별칭으로 자리 잡았어요.
지금 타고 있는 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학생 시절 3년 정도 MTB를 탔는데, 그때 동네 자전거 샵에서 처음 '도그마'를 봤어요. 그 모습이 어린 제 눈에 너무 멋져 보였고, 언젠가 꼭 타보고 싶다는 로망이 생겼죠.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 다시 로드바이크를 시작하면서 그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봐도 도그마는 여전히 제 눈에 가장 멋진 자전거예요.
처음부터 현재까지 타온 자전거들의 변천사가 궁금해요.
다시 로드바이크를 시작할 땐 도그마를 바로 사지는 않았어요. 처음엔 중고로 ‘비앙키 올트레 XR1’을 구매했죠. 자전거가 너무 재밌어서 입문 3개월 만에 결국 도그마를 구입하게 됐어요. 당시 코로나 때문에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전국에서 하나씩 모아 조립한 기억이 아직 생생하네요. 도그마를 타다가 사고가 나서 잠시 입문급 모델도 타봤고, 평지 라이딩에 빠져 타임트라이얼 바이크인 ‘써벨로 P5’도 몇 달 동안 타보며 재미있게 즐겼어요. 결국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 도그마뿐이에요. 질리지 않고 타면 탈수록 더 애정이 가는 자전거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도그마에는 THM 클라비큘라 크랭크와 카본티(Carbon-Ti) 체인링 조합을 장착해서 타고 있어요. 저는 한 브랜드로 통일하는 걸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브레이크 로터도 곧 카본티 제품으로 바꿀 예정이에요. 이런 식으로 제 자전거를 제 스타일대로 세팅해가는 과정이 정말 즐겁고, 그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제 감성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장비를 고를 때 ‘기능’만큼이나 디자인과 브랜드의 통일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크랭크와 체인링, 브레이크 로터까지 한 브랜드로 맞추는 깔끔한 셋업을 만들면, 자전거가 단순한 기계를 넘어서 저만의 오브제로 완성되는 기분이 들어요. 이런 감각은 슈즈 선택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죠. 그래서 QUOC 쿽 M3 프로를 처음 봤을 때 강하게 끌렸던 것 같아요. 퍼포먼스를 위한 설계가 분명한 슈즈인데, 그 안에 미니멀한 디자인, 정제된 디테일, 고급스러운 질감이 아주 조화롭게 들어 있어요. 어느 브랜드에나 어울리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색을 가진 딱 제가 추구하는 셋업 철학과 닮은 느낌이에요.
각 자전거를 타면서 느낀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사실 자전거마다 미세한 차이를 잘 느끼진 못해요. 그런데 타임트라이얼 바이크는 정말 빨랐어요. 일반 로드로 느끼지 못했던 속도를 경험하게 해줬죠.
특별히 기억나는 건 입문 두 달 만에 비앙키로 갔던 지리산 투어예요. 무거운 기어비로 고생하며 브레이크 슈가 녹아내릴 정도의 다운힐을 경험하고 나니, 도그마를 사게 된 이유가 됐죠. 도그마를 완성하고 지하주차장에서 첫 페달링을 했을 때 그 부드러움은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써벨로 P5를 타던 시절도 즐거웠어요. 디자인 위주로 휠을 세팅해서 열심히 달렸고, 성남 공항 크리테리움 같은 평지에서 정말 신나게 달렸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 시절부터 이미 저는 ‘빠른 기계’에 감성을 입히는 걸 좋아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기준이 이어져서 지금의 셋업이나 QUOC 쿽 M3 프로 같은 장비 선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 같아요.
동갑내기 자전거 모임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제가 직접 운영하는 건 아니고, 목요일 저녁에 라이딩을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같은 나이라 더 빨리 친해졌고, 1박 2일 서울-속초 라이딩을 하면서 우정이 더 깊어졌죠.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같이 웃고 달리며 쌓인 기억들이 많아서 지금은 라이딩 이상의 의미를 가진 모임이에요. 그리고 저는 자전거를 꾸미는 걸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부품 하나하나 고를 때도 혼자 결정하기보다는 친구들의 의견을 정말 많이 참고해요.
반대로 친구들도 제가 뭘 선택했는지 늘 궁금해하고 영향을 받는 편이에요. 그렇게 저의 선택이 어느 순간부터는 지금 제 또래 라이더들이 참고하는 기준이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QUOC 쿽 M3 프로가 가진 면모는 지금 이 시대, 우리 세대가 자전거 장비에서 바라는 것과 정확히 맞닿아 있어요. 고성능을 전제로 하되, ‘어떻게 보이느냐’와 ‘얼마나 편하냐’도 중요한 기준이 된 요즘, M3 PRO는 기능성과 디자인의 완벽한 접점을 보여주는 슈즈예요. 한 마디로, 요즘 우리가 진짜 원하는 선택이죠.
모임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즐거웠던 경험이 있나요?
여름에 동부고개에서 시작해 남한산성까지 계곡 라이딩을 했던 날이 기억나요. 시즌 중이라 다들 컨디션이 좋았는데, 저랑 친구 한 명만 컨디션이 안 좋아서 초반부터 힘을 다 쏟고 후반에 완전히 방전됐죠. 결국 복귀길에 먼저 출발했는데도 친구들에게 잡혀서 흘러버렸던 기억이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요. 계절마다 함께한 다양한 투어들이 다 소중한 추억이에요.
자전거나 악세서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내 마음에 드는가’예요. 그걸 판단하는 잣대는 주로 디자인과 감성입니다. 성능 좋은 자전거는 많지만 제 마음을 끄는 건 감각적인 디자인과 그 브랜드만의 철학이죠. 악세서리는 더 까다롭게 선택하는 편이에요. 특히 헬멧과 고글은 안전을 위해 필수이기도 하지만, 미적인 만족도 중요해요. 슈즈 역시 성능은 기본이고, 편안함과 아름다움까지 모두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QUOC 쿽 M3 프로는 제가 찾던 그 기준에 정말 딱 맞는 슈즈예요. 시선을 사로잡는 날렵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텍스처, 그리고 실제 라이딩에서 느껴지는 가벼움과 밀착감까지 레이싱을 추구하면서도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는 저에게 완벽한 밸런스를 제공하죠. 장비를 고를 때마다 결국은 ‘내가 이걸 신었을 때 멋있어 보이는가’를 생각하게 되는데, QUOC 쿽 M3 프로는 그런 기준을 자연스럽게 충족시켜주는 슈즈예요.
마지막으로, 이동석 님이 생각하는 라이딩 철학이나 라이프스타일을 간단히 정리해 주세요.
누가 왜 도그마를 타느냐고 물으면 "그냥 예뻐서요"라고 답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느낀 모든 것들이 담겨 있어요. 자전거는 저를 표현하는 도구이고, 제가 선택한 장비들은 제 스타일을 드러내는 매개체죠. 앞으로도 저는 계속 멋있게 자전거를 탈 겁니다. 그리고 그 순간마다, 늘 저와 함께할 슈즈는 아마 QUOC 쿽 일 거예요. 멋과 기능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선택이니까요.